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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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타격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슈니크'(Орешник·개암) 시험 발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막을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들, 방산·미사일 업체 지도부와 TV회의에서 "(앞선) 오레슈니크 시험 발사는 성공적이었다"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나 성격에 따라 이러한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오레슈니크는 특정 목표물을 타격하는 고정밀 장거리 무기다.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3000~5000㎞, 비행 속도는 초속 2~3㎞(마하10)에 달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슈니크를 두고 "아직 세계 누구도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요격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레슈니크를 러시아가 가진 정밀 장거리 무기들과 함께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효과와 위력이 전략 (핵) 무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오레슈니크의 연속 생산(대량 생산)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에서는 오레슈니크 외에도 여러 비슷한 시스템들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이 무기들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단거리 시스템 전체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서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명백하고 심각한 확전"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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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방공시스템 개발 노력에 착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미 파트너들과 새로운 방공 시스템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군가가 새 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테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분명히 국제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푸틴이 이 전쟁을 확대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확고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서방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전날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오레슈니크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연설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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