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결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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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836파운드(약 380㎏)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원석이 출토 23년 만에 ‘고향’ 브라질로 돌아간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레지 월턴 판사는 전날 미국 법무부의 ‘바이아 에메랄드’(Bahia Emerald) 몰수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 에메랄드의 현 보유자 측이 브라질 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월턴 판사는 “에메랄드의 반환을 막기에는 부족한 주장”이라며 “법원은 브라질 법원의 몰수 판결을 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WP는 에메랄드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4055억원)로 추정했다.
출토되자마자 미국으로 밀수출된 이 에메랄드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사고와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저주받은 에메랄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소송에서는 바이아 에메랄드가 브라질에서 반출된 과정이 불법적이었다는 브라질 정부의 주장이 타당한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법원은 앞서 에메랄드를 반출한 광부들이 세관 서류 조작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은 “투자자로서 최선을 다해야겠으나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만약 불복 절차를 밟는다면 바이아 에메랄드의 ‘저주받은 여정’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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