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앞둔 주말…反尹·反李 두쪽 갈라진 광화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4차 장외집회 진행

주말인 23일 오후 도심 광화문 일대에서 보수단체와 야당이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촉구 집회’와 ‘정권 퇴진 집회’를 진행했다. 세종대로·사직로·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도심 집회의 소음 등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윤석열 퇴진’ 등을 주제로 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연단에 올라간 한 발언자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은 근거가 없다”며 “전쟁광 윤석열의 거짓 주장”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고 외치기도 했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이재명 구속 촉구’ 등을 주제로 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진보단체 집회 현장에서 750m 남짓 떨어진 곳이었다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이 쓰인 팻말을 내걸고 “문재인·조국 구속하라” “자유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 앞 도로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보수단체 집회 현장에서 65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야당 지지자들은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등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거부한다’ ‘탄핵이 평화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전의 세 차례 집회와 달리 이재명 대표가 단상에 올라 발언하지 않았다. 이날 단상 위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자로 나섰다. 박찬대 원내 대표는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당신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집회 이후 시민단체 주도의 행사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도로는 시속 2km로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같은 시각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9.7km,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9.7km 였다.

[구아모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