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등 디저트 활용 높아져
폴리페놀, 채소·과일의 10배
독성 우려로 꽃잎만 먹어야
폴리페놀, 채소·과일의 10배
독성 우려로 꽃잎만 먹어야
◆ 식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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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식용꽃은 연말 파티용 장식에서 주목받는 식재료다. 인공적인 색감이나 항료를 넣지 않는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떡에 올려지는 장식이나 차 종류에 주로 사용됐던 이전과 달리, 케이크나 베이커리에도 자주 올려진다. 디저트를 비롯해 파스타, 비빔밥, 샌드위치에 넣기도 한다.
음식의 외관과 꽃향이 목적인 장식용이지만, 알고보면 폴리페놀이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풍부하다.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영양소도 보충해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용꽃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 과일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우리 몸에 이로운 항산화물질이다. 노화 지연과 면역 유지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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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해와 피부미용에 이롭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2018년 농진청의 동물실험 결과, 식용꽃 한련화는 세포 내 지방의 축적을 섭취 전보다 40% 감소시켰다. 금어초는 대식세포의 염증반응을 57% 억제했고, 피부세포의 콜라겐 합성 촉진을 도왔다.
우리 몸도 더 편안하게 만든다. 농진청 연구에서 식물의 천연 향은 인위적으로 추출한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알파파)를 5% 증가시켰다. 심박수도 5% 낮췄다.
다만 모든 꽃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꽃은 독성이 있거나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식용 목적으로 재배된 꽃만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표 식용꽃인 진달래는 요리에 자주 사용되지만, 진달래와 생김새와 비슷한 철쭉은 독성이 있어 쓰지 않는다. 은방울꽃, 애기똥풀, 동의나물꽃, 삿갓나물꽃 등도 식용으로 쓰지 않는 꽃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유통하는 식용꽃은 프리뮬라, 팬지, 한련화, 맬로우, 베고니아 등 20여 종이다.
또 식용꽃이라 하더라도 수술이나 꽃받침에 약한 독성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을 수 있다.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다. 이를 제거하고 꽃잎만 먹어야 한다. 식용꽃을 사용할 때는 꽃잎만 먹는 것이 안전하다.
진달래 외에도 민들레는 따뜻한 차로, 한련화는 비빔밥에 많이 사용된다. 아카시아 꽃은 튀김이나 샐러드 등에, 팬지는 화전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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