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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런 약물이 5명 중 1명에게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해,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쓰입니다.
함유된 성분은 똑같은데 허가 사항이 당뇨병 치료제와 체중 감량제로 서로 달라서 상품명이 따로 붙은 경우도 많습니다.
상품명으로는 '위고비'·'오젬픽', '마운자로'·'젭바운드', '삭센다', '트루리시티', '리벨서스', '빅토자' 등이 이에 해당하며, 성분명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등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미만 수준이라서 '비반응자'로 분류된 환자 비율은 10∼15%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들이 본격적으로 시판돼 투약자가 수천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비반응자 비율을 임상시험보다 높여 20% 정도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AP 통신에 설명했습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당뇨병 전문가인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는 "문제는 저마다 반응이 각각 다르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중에서도 어떤 약에는 반응하지 않던 환자가 다른 약에는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이 체중감량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코넬대 와일 의대의 비만치료 전문가 캐서린 손더스는 "비만은 매우 복합적인 질병이며 매우 종합적으로 치료돼야 한다"며 "만약 처방한 약이 효과가 없다면, 항상 대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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