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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결국 영상 다 내렸다”...동덕여대 시위 지지했다가 좌표 찍힌 유튜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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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유튜브 계정 맹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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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격한 래커 시위로 도마에 오른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던 유튜버가 결국 쏟아지는 비난 속에 계정을 닫고 말았다.

24일 구독자 수 6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맹온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문을 닫으며,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좌표를 찍고 테러하는 집단 몇몇에서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악플과 성희롱은 기본이고 오픈 채팅에 저를 사칭하고, 저와 저의 지인의 사진을 도용해 저를 조롱하는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괴롭히는 등 그 악의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은 주변 사람들의 많은 걱정으로 인해 전부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가 내린 영상 중에는 앞서 올린 ‘동덕여대 공학 전환 폭력 시위에 관한 입장입니다’란 제목의 영상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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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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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 맹온은 “학교에서 학생들 몰래 공학 전환을 하려고 한 사안을 생각하면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과격하다고 말할 자격이 되는 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덕여대생들의 촛불 시위 모습,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등을 위주로 보여줘 동덕여대 학생들의 과격한 시위를 평화적 시위로 포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유튜브 계정 뿐 아니라 그의 지인 계정 등에 몰려가 페미니스트 유튜버라고 낙인을찍으며 공개 토론을 요청하거나 사실관계 입증이 안 된 자료를 사실처럼 제작해놨다며 영상 삭제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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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맹온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 [사진출처 = 유튜브 맹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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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맹온은 “인터넷에서 집단이 단체로 개인을 괴롭히는 것을 사이버 불링이라고 한다. 유튜브 댓글을 비롯하여 저와 제 지인들을 향한 공격이 바로 그 집단에서 비롯됐다”며 “악플과 성희롱 댓글들은 신고를 통해 지워지거나, 필터링 처리되어 자동 보류되어 여러분께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제 스튜디오엔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맹온은 “저 개인을 향한 비난은 감당할 수 있으나, 저의 신상을 알아내려는 시도와 성희롱, 그리고 저의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에게 악플 등을 단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를 걱정하는 친구들과 가족이 더 이상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 또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현재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학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과 상의없이 남녀 공학 전환을 검토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은 학교 시설에 래커 칠을 하고, 교수에 대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등 점차 과격 시위 양상을 보이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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