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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기존 일본을 제치고 대만의 최대 무역 적자국가가 됐다. SK하이닉스가 TSMC에 인공지능(AI) 메모리 공급을 늘려온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타이페이타임즈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1~10월 대한국 무역적자가 181억 달러를 기록, 일본과의 무역적자 규모(167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중 129억 달러(71.3%)가 집적회로(IC)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만은 한국에 168억 달러 제품을 수출하고, 349억 달러 규모 제품을 수입했다.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50% 급증했고, 수출 규모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만의 수입 품목 중 IC 규모는 236억 달러로 67.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유(11억 달러), 탄화수소(9억 달러), 컴퓨터 부품(9억 달러), 반도체 제조 장비(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한국에 수출한 1위 품목도 IC였으나 수출 규모가 107억 달러(63.6%)로 수입보다 작았다. 이어 반도체 제조 장비(6억 달러), 광학 부품(5억 달러), 인쇄회로(4억 달러), 정유(4억 달러)였다.
대만 재정부는 이같은 배경으로 AI 반도체와 관련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꼽았다. TSMC가 세계 주요 회사들의 AI 반도체를 대부분 위탁생산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이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최대 업체라는 설명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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