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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술의 세계

1600억 ‘빛의 제국’ 소장자가 갖고있던 유일한 韓 고미술품 경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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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카 에르테군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책거리 모습. 사진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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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매에서 약 1600억원에 팔린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소장자가 갖고 있던 한국 고미술품이 미국 뉴욕 경매에 나왔다.

25일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경매에 조선 궁중화원이던 이택균(1808∼?)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가도’가 출품됐다.

이번 경매는 루마니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독지가였던 미카 에르테군(1924∼2023)의 소장품인 ‘미카 컬렉션’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경매다.

이달 19일과 20일에 진행된 1, 2차 경매에서는 총 1억8900만달러(약 2650억원) 상당의 판매 총액을 기록했다.

특히 1차 경매에서는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1954)이 1억2116만달러(약 1690억원. 수수료 포함)에 판매되며 역대 초현실주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매에 나온 ‘책가도’는 책장에 서책과 문방구, 골동품을 세밀하게 그려 넣은 10폭 병풍 형태다. 이와 유사한 책거리 병풍이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경매 추정가는 1만5000∼2만5000달러(약 2100만∼3500만원)다.

크리스티측은 이 책가도에 대해 “에르테군이 소장했던 유일한 한국 고미술품으로 그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걸려 있던 작품”이라며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의 고미술품점에서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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