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생성형AI 시장 '양강 구도' 재편…MS·오픈AI vs 아마존·앤스로픽 [AI브리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마존, 앤스로픽에 총 80억달러 투자…MS-오픈AI 독주 견제

AWS-MS 클라우드 점유율 격차 9%P…AI 역량이 새 승부처로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생성형 AI 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연합과 아마존·앤스로픽 연합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AI 서비스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시장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2위 MS 애저가 각각 유망 AI 기업들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맺으며 AI 패권 경쟁에 돌입했다.

아이뉴스24

오픈AI·앤스로픽 로고. [사진=각 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지난 22일 앤스로픽에 대한 40억 달러(5조6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한 40억 달러까지 합치면 총 투자 금액은 80억달러(11조2000억원) 규모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MS와 오픈AI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마존은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앤스로픽의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소수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AI 기업이다. 챗GPT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대화형 AI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했다. '클로드3' 시리즈는 GPT-4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주목 받았다. 앤스로픽은 지난 1년간 구글,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총 7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AWS의 80억 달러 투자로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를 상회하게 됐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초기 10억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30억 달러(18조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MS는 이를 통해 챗GPT와 GPT-4 등 오픈AI의 첨단 AI 기술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오피스 제품군에 독점 탑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도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32%의 점유율로 1위, MS 애저가 23%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기준으로는 AWS가 1위로 60%라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MS 애저가 24%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양사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과 GPU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글로벌 AI 시장의 양분화는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KT는 지난 9월 MS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애저 기반 AI와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T는 지난해 8월 앤스로픽에 1억달러(1400억원)를 투자하고,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글은 자체 개발한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3강 구도 형성을 노리고 있다. 메타와 애플도 각각 '라마'와 'MM1' 등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AI 기업들의 기술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며, 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향후 AI 산업의 패권은 뛰어난 언어모델을 보유한 AI 기업과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의 협력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에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기업 투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향후 AI 시장의 주도권은 컴퓨팅 파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생성 AI 시장 규모는 2023년에 176.5억 달러(24조7000억원)였고, 2024년에는 258.6억 달러(36조2000억원)에 달했으며, 2033년까지 약 8039억 달러(112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서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6.5%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