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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방과 무기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땐 파탄…北 파병 받은 러시아의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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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서 북한군과 교전 공개
“유럽서 작전수행토록 훈련받아”
러시아, 한국에 적반하장 엄포
“무기공급 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


매일경제

우크라이나 격전지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북한 생산 추정의 미사일 잔해.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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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맞닥뜨려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24일(현지시간)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북한군은 이미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싸우는 장면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선에 북한군 1만1000여명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이 특수부대보단 일반 군대로 구성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대부분 일반 군대이며 극동 지역 원주민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북한군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국가정보원도 북한군 교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군은 러시아 공수여단이나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으나 우크라이나군에선 부인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에 북한군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마리우폴 진입설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상황에서 오히려 러시아는 한국을 겨누고 나섰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발끈한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에이태큼스)·영국(스톰섀도)·프랑스(스칼프)에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도록 압박에 나섰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살상 무기 공급은 서울·모스크바 관계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히 평가하고 무모한 조치를 자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조속한 종전을 촉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낙점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다”며 협상을 주장했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고 거래(Deal) 틀을 어떻게 하느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확전에 대응하기보다는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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