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때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미국 국채 금리가 5%대에 재차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재무장관 후보로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며 되돌림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이 되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날 종가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712%로 전월대비 13bp(1bp=0.01%p)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2%를 기록한 것은 미국 대선이 실시되기 직전인 지난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는 방만한 미국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동시에 국채 발행을 축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방 재정적자를 2028년까지 GDP(국내총생산) 대비 3%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베센트 효과 외에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일부 국채금리 흐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나오며 12월 금리동결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중으로 글로벌 유동성 랠리도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점쳤다. 미 연준을 필두로 주요국가가 금리인하를 진행하고 있고 각종 부양정책도 유동성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급등하던 미 국채금리가 안정을 회복하면 유동성 효과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 랠리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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