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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센서뷰, 국산 경전투기 FA-50에 안테나 모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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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기체에 초도 양산 공급 시작
“총 80대 이상 규모 공급 목표 달성”


매일경제

국산 경전투기 FA-50 모습.


방위산업용 케이블·안테나 전문기업 센서뷰가 국산 경전투기 FA-50에 탑재되는 안테나 모듈을 공급한다. 동남아와 중동에 이어 유럽까지 수출한 기종으로, 최근 중남미로 수출을 넓혀가고 있는 ‘K방산’의 수혜가 예상된다.

센서뷰는 최근 체계 업체에서 진행한 수락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12월부터 FA-50 수출형 기체에 초도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수락시험은 방산업체에서 만든 무기체계를 군에 납품하기 전에 군에서 요구했던 규격에 잘 맞게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하는 시험이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다목적 경전투기다. 모체 기종인 T-50 훈련기에서 파생돼 고급 전자전 장비와 정밀 무장 체계를 추가해 공대공 및 공대지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센서뷰가 공급하는 제품은 FA-50의 공대지 탐지 기능을 담당하는 능동 안테나 모듈이다. 고성능 전자파 탐지와 신호 처리 기술을 통해 정밀하고 신속한 탐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센서뷰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이 안테나 모듈은 FA-50 수출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약 20대의 수출 계약 물량에 대한 구매주문서(PO)를 이미 입수한 상태로 2026년까지 수출 계약 물량의 초기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총 80대 이상 규모의 공급 목표를 달성해 수십억 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서뷰는 축적한 고주파 기술을 바탕으로 육군, 공군, 해군의 주요 전력에 활용되는 무기 체계와 방호 체계, 전력 자산 등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 대체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의 FA-50 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한-페루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 HD현대 등이 페루 군 관련 기관들과 방산협력 업무협약(MOI)을 체결했다. 페루는 FA-50 20~24대를 7억8000만 달러에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병남 센서뷰 대표는 “FA-50에 적용되는 안테나 모듈 개발 및 공급은 당사의 방위산업 기술 수준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성과는 현재 고객과 구체화 중인 다양한 사업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방산 플랫폼에 핵심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방위산업의 국산화 자립도를 높이고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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