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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출구없는 의정갈등 속 해결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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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차기회장 선거 4파전 경쟁

파이낸셜뉴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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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임현택 전임 회장 탄핵으로 대한의사협회가 박형욱 비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정부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다 보니 내년에 새롭게 들어설 의사협회 차기 집행부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4일 치러질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중 강 비대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3명은 강 위원장보다 강경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내달 2~3일 진행되고, 3일 최종 후보자가 발표된다. 선거는 내년 1월 2~4일 실시되고,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7~8일 결선 투표가 열린다. 현재 박형욱 비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는 의협은 선거 이후 차기 의협 회장이 주도하게 된다.

의협 비대위원장에 나섰다가 낙선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전 집행부가 지난 6개월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 회원들에게 많은 실망을 준 것 같다. 말보다 성과로 보여주겠다"며 출마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의정 사태 초반에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택우 회장도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며,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많은 고민과 주변과의 상의 끝에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1일 추천서를 발부받고 출마 선언을 하지 않던 강 비대위원장은 전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의협의 모습이 아닌, 의사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생각되기에 각오하고 나서보려 한다"며 출마 의사를 전했다.

한편, 내년도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4층 회의실에서 개혁신당 허은아 당 대표, 이주영 의원,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과 만나 1시간1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의협과 대전협 측은 의료 사태를 해결하려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정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혁신당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2025년 의학 교육 역시 불가능하며 학생과 전공의들 모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와 이 의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에 변화가 없을 경우 제대로된 의학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데 의료계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이 전공의, 의대생들과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목소리를 낸다는 점은 좋지만, 대정부 투쟁이 맞는 방향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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