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11.14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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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누가 이기든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 약속을 존중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민주적 가치에 대한 헌신, 미국 국민의 뜻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질서 있고 효과적인 정권 이양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승리에 불복해 취임식에 불참했던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0년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를 주장했고, 2021년 1월6일에는 워싱턴DC에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이게 하면서 이날 발생한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같은 달 20일에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AFP는 "바이든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거듭 묘사했음에도, 트럼프에게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제공하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해 만난 바 있다.
이날 베이츠 부대변인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이 정권 이양과 관련해 차기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수지 와일스와 여러 차례 만났다고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이 백악관 및 연방 총무청(GSA)과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현시점에서 아직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츠 부대변인은 브렛 맥거크 중동 특사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맥거크 특사가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레바논에서의 잠재적인 휴전 협상을 가자지구에서의 적대 행위 종식의 촉매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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