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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화웨이, 칩 이어 OS도 완전 독립…'메이트70'에 독자 O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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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6일 메이트 70 출시 예정…자체 개발 칩·OS 탑재

작년 '기린' 반도체 이어 올해 '하모니 넥스트' OS까지 선봬

애플 iOS처럼 폐쇄 OS로 구축…앱 생태계 확충 최우선 과제

뉴시스

화웨이 메이트 70.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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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 OS(운영체제)까지 완전 독립에 나섰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은 독자 개발 OS '하모니 넥스트(훙멍 넥스트)'가 탑재돼 안드로이드 앱을 아예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70을 26일(현지시각) 공개한다. 지난해 공개한 메이트 60의 후속 모델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토종 칩, 토종 OS가 탑재된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의 영향으로 5G 스마트폰용 반도체 확보, 안드로이드 OS 접근 등에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에 중국 내에서 자체제작한 7㎚(나노미터) 공정의 5G 칩 '기린 9000s'를 탑재하면서 부활에 나섰다.

이번 메이트 70에도 자체 개발한 6㎚ 칩인 '기린 9100'이 탑재된다. CPU(중앙처리장치)와 GPT(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모두 기린 9000s보다 한층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미국 제재의 영향이 남아있어 고급 반도체 노드 사용 등에 제약이 있는 만큼 퀄컴 등의 최신 칩보다는 성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OS의 경우에도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 개발 OS인 '하모니 OS'를 개발해 활용해왔다. 공식 안드로이드 OS는 아니지만 구글이 배포한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개발했기에 기존 안드로이드 앱들과도 호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하모니 OS의 5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등장해 메이트 70에 최초 적용되는 하모니 넥스트는 안드로이드를 아예 지원하지 않는 폐쇄형 OS로 개발됐다. 하모니 넥스트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즉 화웨이가 애플 iOS처럼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 셈이다. 현재 대부분의 주요 앱들이 안드로이드 버전, iOS 버전을 따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하모니 넥스트도 별도로 최적화된 앱이 있어야만 한다.

결국 안드로이드의 거대한 생태계와 단절된 만큼 향후 하모니 넥스트의 성공 여부는 OS에 최적화된 전용 앱이 얼마나 확보될 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하모니 넥스트에 맞는 1만5000개 이상의 전용 앱이 개발돼 있고, 개발자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6~12개월 내 자체 앱을 10만개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초기 베타 테스트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이 하모니 넥스트를 '미완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 필수 오피스 앱 등도 충분하지 않고, 기본 기능이 떨어지는 앱들도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화웨이 하모니 OS가 중국 시장 내에서는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지만 해외 개발자들을 하모니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 70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일인 이날 오전까지 사전 예약자 수는 약 323만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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