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갈등 부추겨 반사이익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월곡캠퍼스에 20일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에는 문구가 붙어있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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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재산상 피해 등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동덕여대 사태마저 정치적 땔감으로 악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덕여대 사태를 걸고넘어져서 혹여 젠더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기고 거기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최근 동덕여대 출신 입사 지원자를 채용에서 걸러내고,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인사 조처를 요구하면서 “이 역시 여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와 학생 양측을 향해선 “공학 전환 계획을 백지화하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해야 한다”며 “학생들도 토론과 협상을 통한 이성적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여성 혐오와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세력에게도 자중할 것을 경고한다”며 “학교 무단침입이나 칼부림 예고 등은 명백한 범죄”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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