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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 등장한 '가로수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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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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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분쟁에 지난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미신고 선거사무소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문제의 건물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화랑 건물로, 온라인팜은 지난 1월 건물주와 20년 장기로 보증금 48억원, 월 임대료 4억원의 임차 계약을 맺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철거 중으로, 내년 초 신축 완공이 예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 형제 측은 지난 18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준공도 되지 않은 건물 임차를 위해 계약 체결 후 5일 만에 48억원을 선입금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온라인팜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사업을 영위하는 도매회사로 이 같은 규모의 건물을 임차할 필요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B2C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적법하게 수립된 계약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선처없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측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23년, 한미그룹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계획 중 제품 리브랜딩을 통한 매출 증대 관련 컨슈머헬스 플래그십스토어 운영 사업을 추진했다"며 "건기식 소분판매 실시를 앞두고, 의약품 자동조제기를 보유한 제이브이엠 기기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준비코자 했으며 이를 위한 쇼케이스 공간이 반드시 필요했다. 여러 지역 임장 활동을 통해 장소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물건이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런 상황에서 알게 된 예화랑 건물은 한미그룹이 추진하고자 하는 리브랜딩 전략을 실행하면서도, 한미약품그룹 역사관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한미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매우 적합한 공간이자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계약 체결 전 현장을 찾은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도 사업 타당성이 매우 좋다는 의견을 표명해 계약이 진행됐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의 주장이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48억원 선지금 조건으로 한미가 원하는 컨셉과 디자인으로 건축 주변 시세보다 적은 월세금액 (20년 장기 임대 환산시 16억 8,000만원 절감) 월세 10년간 동결 언제든 전대 가능 63억여원 규모 근저당 설정 입주시기 못맞출 경우 96억원 반환 조건 등을 통해 한미에 유용한 방향으로 수립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측은 "왜곡된 주장을 펼치는 상대측을 특정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해당 정보를 짜깁기해 유출한 내부자, 허위사실 유포자 등에 대해서도 선처없이 죄를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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