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디지털 혁신 시대, 인간의 창의력을 묻다” 이보영 디지털 아티스트,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 사진 제공 : 노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이보영의 작품 ‘0&1’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유명 디자이너와 글로벌 브랜드가 정기적으로 참여하며, 혁신적 작품과 신진 디자이너를 함께 조명하는 2024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Generative AI 부문 출품작으로 주목받았다. Royal College of Art 출신의 이보영은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혁신 시대에서 인간 창의력의 본질과 기술의 역할을 철학적으로 탐구했다.

‘0&1’은 런던 St. Ethelburga’s Bedouin Tent에서 단 하루 동안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작품은 전통 건축 공간과 Generative AI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초월적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작품의 중심에는 ‘검은 말’이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다. Generative AI 기술로 생성된 이 이미지는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적 단절과 창의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달리는 검은 말의 영상은 86인치 스크린에 투사되며, 디지털 시대에 소통의 부재와 고독이라는 주제를 관객에게 전달했다.

이보영은 “기술은 우리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지만, 우리는 동시에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0&1’은 이를 탐구하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사진 제공 : Royal College of Art 노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건물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글로벌 디자인 매체 Dezeen에도 단독 소개되며 18만 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전달되었다.

‘0&1’의 제작 과정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시 공간인 St. Ethelburga’s Bedouin Tent의 데이터를 수집해 Generative AI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창작 과정에서 물리적 경계를 허무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보영은 자카르타,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협업자들과 리모트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이보영은 Royal College of Art에서 서비스 디자인 석사를 졸업한 뒤, 디지털 아트 창작 그룹 Deepsee Digital Creative를 설립해 Generative AI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적 연결과 창의력의 본질을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보영은 디지털 혁신 시대에 인간의 창의력과 기술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