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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내가 필요없구나”...네이버·카카오 전성기 이끌고 가수 박지윤과 재혼한 이 ‘남자’가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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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50) 카카오 전 대표가 출간한 ‘일의 감각’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가 네이버 전성기 때 퇴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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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지윤. 연합뉴스


조 대표는 책 출간 이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벌이는 것으로 회사가 볼 것 같았다”며 “그 느낌을 받았을 때 끝났구나 더이상 할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창립 멤버는 아니지만 네이버의 녹색 검색창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대 산업디자인과를 나와 프리챌의 디자인센터장을 거쳐 당시 NHN에 2003년 입사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함께 디자이너가 아닌 마케터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회사 운영에 참여했다.

그의 합류와 함께 2004년 검색포털 1위에 등극한 네이버는 다음 해 다음을 넘어 포털 사이트 1위 자리를 굳혔다. 2005년 하반기 검색시장 점유율은 급상승해 68%를 기록했으며 당시 NHN의 주가는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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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전 카카오 대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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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업한 NHN은 2010년 창업 멤버들이 대거 물러났고, 당시 본부장이었던 그는 이람 이사와 젊은피로 회사를 이끌것으로 기대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퇴사를 해 당시 인터넷업계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네이버에서 일할 때 너무 너무 애정을 갖고 일했다”며 “(회사가) 나와 일치화되는 정도로 일했다”고 말했다. 판교 그린팩토리 디자인 등에도 관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네이버가 이런 기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는데 ‘혼자서 신났네’란 말에 여기서 이렇게까지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국내 최고의 IT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라는 특이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넣은 회사 JOH를 창업했던 그는 2016년 당시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러브콜을 받고 카카오에 JOH를 운영하면서 겸직으로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얼마 지난지 않아 여민수 전 대표와 공동 경영까지 맡게 된다.

조 대표는 카카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와 당시 의사결정에 대해 “당시 카카오에서 4년 동안 대표를 한 이유도 네이버에서의 마음과 같았다”며 “전 국민이 매일 쓰는 서비스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란 마음으로 이 서비스가 국민에게 주는 영향력이 너무 커 직업 이상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댓글에는 한때 국민주로 군림했던 카카오의 현재 주가에 대해 일부 비난하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는 성장 가도에 있었지만 여러가지 부작용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인사평가제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직장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평가 결과에 ‘동료 리뷰’ 항목이 있고, 여기에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동료의 숫자와 비율이 공개됐던 것이다.

그가 최근 책을 발간하고 인터뷰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자 그의 아내인 가수 박지윤(42)이 응원하고 나섰다.

박지윤은 조수용 전 대표와 지난 2019년 2년 교제 끝에 결혼해 지난 2021년 득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일하려면 일의 감각이 필요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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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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