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를 지켜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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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트럼프의 마약 밀매 퇴치 노력 부족 지적에도 반발했다.
류 대변인은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 후 중국이 마약 밀매 대처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국은 미국 관련 법 집행 작전의 진전 사항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의 미국 유입을 묵인한다는 사고가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류 대변인이 언급한 조치는 중국 공안부가 지난 8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인 3가지 전구체(4-AP, 1-boc-4-AP, 노르펜타닐)에 대한 통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자 미 백악관이 환영한 것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마약 문제 등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기존 60% 관세 이외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미국으로 대량의 약물, 특히 펜타닐이 반입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중국 대표들은 이런 일을 저지른 모든 마약상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겠다고 말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약은 주로 멕시코를 거쳐 전례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그들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추가 관세 외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 이외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마약 문제를 멕시코와 캐나다의 불법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침략을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국가는 모두 오랫동안 끓어오르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절대적인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 권한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게 될 때까지 그들은 매우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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