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며 이용요금을 내고 있다. 2023.10.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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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차장이 운행 도중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후속 열차가 줄줄이 연착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1분경 2호선 외선을 운행하던 차장이 모 역사에 도착한 뒤 열차에서 내려 화장실을 이용했다.
차장은 약 4분간 화장실을 쓰고 곧바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후속 열차들이 모두 멈췄고, 열차 지연이 누적되면서 정해진 운행 시간보다 20분 이상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열차마다 평균 지연된 시간은 다르며 누적된 총 연착 시간이 20분가량이었기 때문에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속 열차가 평균 1분~5분가량 지연된 것이 누적되면서 총 연착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승객들은 순차적으로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큰 불편함이 없었다.
차장이나 기관사가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종종 발생한다.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은 기관사와 차장이 탑승해 열차를 운행한다. 열차 앞쪽에는 기관사가, 뒷쪽에는 차장이 타는 2인 승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 순환선인 2호선을 모는 승무원은 2~3시간 동안 계속 운행을 해야 한다. 열차 내 간이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역사 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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