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1~2022년 산업연관표…원자재값 급등 영향
부가가치 유발계수 2020년 0.81→2022년 0.73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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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2년 연속으로 뒷걸음쳐 주요국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산업과 수출의 효율이 위축된 결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보면 지난 2022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6808조 2000억 원으로 전년(5948.2조 원) 대비 860조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가 31.5%를 차지했다. 전년(28.8%)보다 대외거래 비중이 2.7%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호조 영향이 컸다.
한은은 "2022년 중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호조 등으로 수입의존도와 대외거래 비중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산출액을 나눠 보면 공산품(41.5%→42.8%) 비중이 전년 대비 1.3%p 오른 반면, 서비스 비중(48.2%→46.8%)은 1.4%p 내렸다.
반면 부가가치로 보면 공산품(26.3→26.2%)은 2021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나 서비스(64.1%→65.1%) 비중은 1.0%p 비교적 크게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0%→1.0%)의 경우 한국 경제가 창출하는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화력을 중심으로 1.0%p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총산출액 대비 부가가치를 뜻하는 부가가치율은 40.1%로 전년(42.9%)대비 2.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존도(중간재 수입액/총산출액)는 12.5%에서 14.9%로 2.4%p 상승했다.
한은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 높은 화력 등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0.0%→12.7%)과 석유제품 등 공산품(27.2%→24.6%)의 부가가치율이 각각 17.3%p, 2.6%p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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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중간 투입액에서 국산품의 비중을 가리키는 중간재 국산화율도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10.0%p)과 기초소재제품 등 공산품(-3.2%p)을 중심으로 3.1%p 하락(78.2%→75.1%)했다.
총산출액 중 중간재 수입액을 뜻하는 수입의존도 역시 14.9%로 전년(12.5%) 대비 2.4%p 치솟았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리 경제가 대외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갖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수요가 유발하는 부가가치 크기를 나타내는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22년 0.729로, 전년(0.775)은 물론 2020년(0.806)보다도 뒷걸음쳤다.
이 정도 수준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미국(0.944), 일본(0.903), 영국(0.873) 등 주요국을 밑도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론 소비(0.848→0.815)는 물론 투자(0.805→0.774), 수출(0.642→0.584)까지 모든 최종수요 항목에서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하락했다.
한은은 "수출 비중이 2021년에 비해 확대되면서 수출에 의한 생산(32.2%→34.5%), 부가가치(25.7%→26.9%), 수입(38.0%→40.6%), 취업(20.6%→21.8%) 유발 비중이 모두 상승했으나, 부가가치 유발계수 하락 폭과 수입유발계수 상승 폭은 수출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각각 0.642→0.584, 0.359→0.417)"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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