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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올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2.8%…3년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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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작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및 금액이 3년 연속 증가 추이를 보였다. 특히 총수일가와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작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을 2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지정된 88개 대기업집단 소속 2709개 계열사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내부거래 현황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2.8%, 금액 277.9억…3년 연속 증가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88개)의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12.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금액은 277조9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많아졌다.

국내외 계열사를 모두 포함할 경우 32.5%로, 금액은 704조4000억원이다.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9%, 금액은 277조9000억원이다.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 및 금액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집단 81곳(신규 지정 집단 7곳을 제외)의 내부거래 비중도 13.0%로 전년 대비 0.8%p 올랐다. 금액 역시 2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8%(금액 277조9000억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19.7%(금액 426조5000억원)다.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전체 매출액 감소로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뉴스핌

대기업집단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 및 비중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26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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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인의 부당이익제공 행위 규제 대상 회사(총수일가 보유 지분이 20%이상인 회사 및 회사 지분을 50% 초과한 보유한 자회사)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15.4%, 49조3000억원이다.

업종별 내부거래 비중은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등에서 높았다.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건설업에서 높았다.

◆ 총수2세 지분율 과반 이상 계열사,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29.0% '급증'

총수일가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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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분율에 따른 내부거래 비중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26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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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계열사 중 총수 있는 집단(78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34.4%로 금액은 642조4000억원이었다. 총수 없는 집단(10개)의 비중은 20.8%(62조원)로 한참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수 2세의 경우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29.0%로 작년 25.8% 대비 3.2%p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집단인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CJ의 내부거래 금액은 194조8000억원으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의 70.1%를 차지한다. 이들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4.5%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보다 1.7%p 높다.

상표권 사용 거래 현황을 보면 상표권 사용 유상거래 집단은 70대 집단, 111개사였다. 거래 규모는 2조400억원으로 전년(59개 집단, 100개사 및 1조78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또 총수 있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 사용 비율은 80.8%로 총수 없는 집단의 유상사용 비율(70%)보다 높았다.

이하나 공정위 공시점검과장은 "총수2세, 총수일가가 지분이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 관련해 해당 집단에 대해 국세청 자료를 매년 받아보고 과세되는 부분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참고한다"며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보며 내부거래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는 등 과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체 내부거래 비중 1위 셀트리온…금액 1위는 삼성

지난해 대기업집단 중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6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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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26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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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이 60%가 넘는 집단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셀트리온은 국외계열사 대상 매출액 감소로 내부거래 비중이 급증했는데, 전년 대비 22.0%p 증가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이기도 했다.

셀트리온 뒤를 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59.3%), 삼성(56.0%), 현대자동차(55.4%), SK(51.5%) 순서였다.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 역시 셀트리온(65.7%)이었다. 셀트리온은 대방건설(42.5%), 중앙(28.0%), 포스코(26.9%) 등 타 집단보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외 계열사 중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삼성으로, 모두 201조1000억원이었다. 현대차가 157조9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SK가 103조6000억원, LG가 57조2000억원, 포스코가 42조1000억원 순서로 나타났다.

국외계열사와 내부거래 비중은 한국앤컴퍼니그룹(55.0%), 삼성(46.4%), DN(39.6%), LG(35.0%), 현대자동차(33.3%) 순서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상위 5개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로, 이들의 금액 합계는 561조9000억원이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의 79.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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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26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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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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