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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성신여대 학생·동문과 방통대 교수들도 “윤 대통령 물러나야” 시국선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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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성신여자대학교 학생과 동문들이 26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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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동문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성신여대 민주동문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은 10%로 주저앉고 탄핵 여론이 70%에 육박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평가는 모두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국선언에는 성신여대 재학생과 동문 등 51명이 연대 서명했다.

성신여대 1학년 전수민씨는 회견에서 “자격도 없는 사람이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공천에 개입하고 대통령이 이에 가담했다”며 “앞으로 제가 살아갈 날들을 위해, 앞으로 계속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 탄핵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에는 민생이 없다”고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은 감축하고 대통령실의 해외 순방비 예산은 늘린다”며 “국고가 부족해 국민 청약통장까지 끌어쓰면서 해외 순방비에는 532억원의 예비비를 아낌없이 쓰는 정부”라고 했다.

공권력이 정권 비호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얼마 전 부경대에서는 윤 대통령 퇴진 목소리를 낸 대학생들을 경찰 200명이라는 공권력을 투입해 연행했다”며 “정권을 비호하는 국정원·검찰·경찰청에 대한 예산은 늘리고 디지털 성범죄 예산 등 국민 안전과 생명이 달린 범죄에 대한 예산은 줄이는 게 윤석열 정부”라고 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23명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지난 2년 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며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하고 퇴진하라”고 했다.

이들은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해 국민이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했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우 전쟁, 대북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실정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장기간의 의료대란 방치와 심각한 반노동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국민들이 주말마다 거리를 메우는 상황을 가볍게 보다가는 더욱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 했다.

최근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연구자가 3000명을 넘겼다. 개별 대학 차원의 시국선언 20건을 포함해 55개 대학 교수·연구자들이 집단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학 시국선언’ 참여 교수 3000여명···“대통령 즉각 하야하라”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211324001



☞ [단독]“윤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교수 2000명 넘겨…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위기’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11151508001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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