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로터리 트램 운행 걸림돌 의견
로터리 없애면 공업탑 이전도 불가피
60년간 울산의 상징물... 시, 의견 수렴
로터리 없애면 공업탑 이전도 불가피
60년간 울산의 상징물... 시, 의견 수렴
울산 공업탑 로터리 전경 <자료=울산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울산 도시철도 1호선 노선에 공업탑 로터리가 포함되면서 지난 60년간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물 공업탑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대비해 교통 혼잡 해소와 안전 강화 방안으로 공업탑 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근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대비 사전 교통 체계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로터리 체계를 유지한 채 도시철도가 운행하면 신호 혼란과 차량 간 엇갈림 등으로 교통체증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도시철도가 통과할 때 공업탑 로터리로 진출입하는 모든 도로에서 ‘적색 신호’가 들어와 교통 지체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공업탑 로터리는 최근 3년간(2021~2023)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32건(87%)은 진입 회전 사고로 지금도 로터리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 202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간 공업탑 로터리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 건수는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중 가장 많다.
중간보고회는 평면교차로를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평면교차로로 만들면 퇴근 시간대(오후 6~7시) 차량 지체도가 29.4% 감소하고, 교통서비스 수준도 혼잡도가 높은 수준인 더블 에프(FF)에서 에프(F)로 개선된다고 예측했다.
평면교차로로 바뀌면 로터리 가운데 있는 공업탑은 이전이 불가피하다. 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우리나라 첫 공업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967년 설치됐다. 60년 가까이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물 역할을 해 이전 시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달 초 토론회를 열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도시철도 도입과 공업탑 교차로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 트램이 운행하는 노선으로 2028년 공사를 마무리해 2029년 1월 개통 예정이다. 노선 길이는 신복로터리부터 태화강역까지 11㎞, 정거장은 15개, 사업비는 3200억원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