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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홍준표 “판사에 목맨 검사 정치 그만…트럼프 보면 답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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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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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사 정치 그만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가 수정했다.



홍 시장은 25일 이 대표 무죄 선고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판사 목매여 하는 검사 정치는 이제 그만 하라”며 “정치인의 진퇴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니 판사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트럼프를 보면 답이 나오지 않느냐”고 썼다. 검사의 무리한 표적 수사와 기소로 정치인의 생살여탈권을 사법부가 쥐게 되는 ‘정치의 사법화’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수사와 재판에만 목매는 검사 정치 2년 반의 결과가 지금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았느냐”며 “이제부터라도 민생 경쟁을 하십시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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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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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의 이런 반응은 이 대표의 무죄선고가 뜻밖이라며 비판한 여권 주류 시각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다만 홍 대표는 이후 ‘검사 정치’ 부분을 들어냈다. 대신 “판사 한 사람에게 모가지를 걸어서 되겠나? 퇴출은 국민 손으로 해야지”라며 글을 일부 수정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집권 여당이 ‘검사 정치’로 일관해왔다며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지난 21일 검찰이 이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기속한 것을 두고도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 수 있겠냐”며 “정치, 대화, 소통, 협치는 간데없고 끝없는 상살(相殺, 서로 죽임)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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