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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아이폰 16 판매 막은 인니, 애플 1억달러 투자 제안에도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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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16시리즈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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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애플의 최신 핸드폰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를 금지한 인도네시아가 판매를 위한 애플의 1억 달러(약 1400억원) 투자 제안에도 "충분하지 않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애플이 최근 제안한 1억 달러(약 1400억원) 투자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자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태블릿 PC 등에는 자국산 부품이 40% 이상 들어가도록 규제하고 있다. 애플은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1조7100억 루피아(약 1505억원)를 투자해 앱 개발 교육 시설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애플의 투자액이 약 1조5000억 루피아 (약 1320억원)에 그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당 규정을 들어 최근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를 금지했다.

판매가 막히자 애플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액세서리와 일부 부품을 생산할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애플의 투자가 부족, '공정성' 원칙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아구스 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연간 판매량 약 150만대인 베트남에는 150억 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해 제조 시설을 지었지만 250만대를 판매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위한 교육 시설을 위해 1조5000억 루피아(약 1320억원)만 투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샤오미와 같은 경쟁사들이 인도네시아에 각각 8조 루피아(약 7040억원)·55조 루피아(약 4조84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아이폰 생산 공장을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정부)와 대화할 협상팀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8000만명의 전 세계 인구 4위인 시장인데다, 인구수보다도 많은 3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이 사용 중인 시장인 만큼 제조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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