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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고려아연, 한화그룹과 ‘호주 배터리 ESS’ 상업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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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호주 BESS 사업 우협에 한화 선정
“계약 규모 수천억원 수준”


고려아연이 호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6일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진행하고 있는 호주 최대 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관련해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통합) 패키지 공급을 맡게 된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가 호주 전력 산업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h(메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기 위해 1년간 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국내외 여러 기술력과 역량을 비교한 끝에 최종적으로 한화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진행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 선정돼 지난해 12월 현지 주정부와 장기 에너지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크에너지가 수주한 이번 사업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주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에너지 차익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달 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한 뒤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계약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본 사업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배터리의 설계와 구매, 시운전은 한화가 맡을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2022년 9월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 글로벌 간의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공동 검토를 목적으로 한·호주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호주에서 최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BESS 시장을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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