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 태안에서 붙잡혀 다음날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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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의 유력 정치인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남성이 한국에서 검거돼 추방됐다.
2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씨가 지난 23일 오후 충남 태안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총선 전날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수도 타슈켄트에서 코밀 알람조노프 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부실장을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괴한 2명이 알람조노프 전 부실장이 탄 SUV에 총격을 가하고 도주했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최소 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범행 직후 A씨는 관광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후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등급 중 가장 상위 단계로, 국제재판관할 또는 국제법정에 의해 신병 인도가 요구되는 범죄자를 상대로 발부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입국할 때부터 출입국관리법상 적정한 비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A씨는 체포된 다음 날인 지난 24일 강제 추방됐다. 도주 목적으로 입국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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