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아리아라리 공연팀. 정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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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웰니스 관광뿐 아니라 '아리랑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정선아리랑은 밀양·진도아리랑과 함께 3대 아리랑으로 불린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2012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기록상으로 현존하는 지구촌 최대의 구비문학으로 평가된다. 대다수 학자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발생한 정선아리랑을 모든 아리랑의 시원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은 지역 고유 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선아리랑 창극 공연, 군립예술단 운영, 아리아라리 뮤지컬 등을 통해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정선아리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아리랑 상설 공연을 통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정선아리랑의 설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리아라리는 2018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 전통극 공연으로 첫선을 보이며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작년 3월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로 꼽히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 공연으로 참가해 각국 6000여 개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리아라리는 올해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정식 초청돼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당시 공연팀은 갈라공연, 거리홍보공연, 어셈블리홀 메인공연 등을 한 달간 치러내며 매일 수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는 "새로운 K컬처를 이끌어 가기에 손색이 없다"는 극찬과 함께 공연을 생방송했다.
앞으로 정선군은 아리아라리 글로벌 페스티벌 참가 확대, 세계 한민족 아리랑 페스티벌 개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아리랑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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