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케이캡' 이을 차세대 신약 개발 속도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을 개발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운 HK이노엔이 다시 한번 차세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며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복용 후 1시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해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캡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60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캡은 전 세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인 중국을 포함해 해외 45개국에 진출했고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에 출시됐다.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케이캡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신약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비만, 면역(아토피·건선), 변비, 비소세포폐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바이오기업 '사이윈드'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하고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발 중이며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 강하,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사이윈드가 개발 중인 경구제(먹는 약)와 복합제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보유해 향후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또 다른 유망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야누스키나제-1(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물질이 있다.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해 JAK-1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사람 대상의 바르는 제형은 현재 임상 2상 준비 단계다.

HK이노엔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4년도 국내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첫 KCGS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해 업계 최고 수준의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2년 연속 인정기관, 나눔명문기업 등에 선정돼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등 ESG 성과를 전체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해 경영진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