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수상 감독들. (왼쪽부터)‘내 방’ 한세하 감독, ‘네잎클로버’ 곽승희 감독, ‘영화로운 작음’ 권예하 감독, ‘그 애’ 강민하 감독 , ‘헨젤 : 두 개의 교복치마’ 임지선 감독. ©세이브더칠드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대상작으로 권예하 아동 감독의 '영화로운 작음’을 선정했다.
지난 23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동 감독인 권예하 감독(고등학교 3학년)이 연출한 셀프 다큐멘터리 '영화로운 작음’이 대상을 받았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아동권리영화제는 매년 아동권리 주간이 있는 11월 개최해 아동과 어린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아동권리의 장’이기도 하다. 5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단편영화 공모전에 역대 최다인 234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아동심사위원단 3인과 문소리 배우, 이경미 감독, 이다혜 씨네21 기자가 참여해 총 6편의 본선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작인 '영화로운 작음’은 가족과 2016년 남수단 내전을 겪으며 집, 친구, 반려견 등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상실한 10세 시절 감독이 소수의 고귀함을 필름에 담아냈다. '영화로운 작음’은 자칫 뻔할 수 있는 전쟁의 이미지를 그저 나열하지 않고, 전쟁이 지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교차 전개해 아동권리에 대한 본질을 감독의 시선으로 잘 담아내,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문소리 배우와 이경미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와 메시지, 영화에 대한 감독의 열정과 태도에 공감하며, 단편영화가 이뤄낼 수 있는 성취를 넘어섰다는 이례적인 극찬을 했다. 권예하 감독은 "10년 전 가족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셀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었다. 제작 중에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소식을 듣고 영화를 더 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기뻤는데, 상까지 받아서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가 수상했다. 영화는 친구 관계 속에서 돌아보는 주인공 아동의 자리를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누구에게 털어놓기 힘든 건강 문제를 다룬다는 점도 좋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유지인 감독의 '콘’, 곽승희 감독의 '네잎클로버’, 한세하 감독의 '내 방’, 김시은 & 강민하 감독의 '그 애’가 선정됐다.
올해의 관객상에는 '네잎클로버’가 뽑혀 2관왕을 차지했다. '네잎클로버’를 관람한 관람객은 "아동 방임을 아이의 시선에서 보여줘서 마음이 아프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아동 방임이 아이에게는 이런 느낌이구나 느꼈고,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다"고 말했다. 곽승희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지금도 혼자 외로움을 견디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과 함께 씨네 아동권리 토크가 열렸다.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이은선 영화전문기자,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사회를 맡아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문답을 주고받았다. 본선 심사에 참여한 이경미 감독이 '기후위기와 아동학대’를, 이주영 배우가 '또래집단과 아동의 성장’을,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가 '전쟁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전문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은 11월 30일까지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관람 후 제공되는 배지를 기부하면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물품이 후원 된다. 지난 25일 기준 8만 4284명의 관람객이 영화제 홈페이지를 찾았으며, 71만 7420개의 배지가 누적 기부됐다. 이와 더불어, 관객을 찾아가는 지역 상영회가 열린다. 27일 울산 울주군청, 29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내 아동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회와 씨네 아동권리 토크를 진행하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저작권자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