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국가로 약 30% 수출
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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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에 약 6,700억 원을 투자해 현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날 2025∼2030년 말레이시아에 총 21억5,900만 링깃(약 6,735억 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현지 파트너사 이노콤과 협업해 내년 중반부터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현지 위탁생산(CKD)을 시작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2만 대로 시작해 점차 늘리고 라인업도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MPV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료별로 보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생산하다가 말레이시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EV)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는 생산되는 차량이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약 30% 수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총인구 6억7,000만 명, 경제 규모 3조6,000억 달러의 거대 시장으로 탄탄한 내수와 저임금·저물가 조건을 갖춰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은 2021년 9만4,575대, 2022년 10만1,403대, 2023년 11만872대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대차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연간 75만 대 규모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일자리 창출, 현지 인력 육성 등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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