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문을 연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본보기집.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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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로 공급된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무더기 청약 미달이 나왔다. 중소형인 전용면적 59~84㎡는 경쟁률이 비교적 높았지만 중대형인 전용면적 105㎡ 이상은 16개 중 8개 주택형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날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1414가구 1순위 공급에 2만112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14.94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소형인 59㎡A형으로, 19가구 모집에 4054명이 지원해 268.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전용면적 84㎡ 가운데는 132가구가 배정된 84㎡B형에 4852명이 신청해 44.7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중대형인 전용면적 105㎡ 이상에서는 전체 16개 가운데 8개 주택형에서 공급 가구 수보다 청약 신청자가 더 적었다. 112㎡C형은 18가구 공급에 신청자가 절반인 9명에 그쳤고, 38가구가 배정된 120㎡형은 26명이 지원했다. 공급 가구수가 242가구로 가장 많았던 전용 105㎡A형은 경쟁률 1.73대 1로 청약자 수가 공급 가구수를 겨우 넘겼지만 예비 당첨자 수가 부족해 다음날 2순위 청약을 받게 됐다.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 ‘서울원’ 안에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노원구에 4년 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지상 47층짜리 6개 동,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 규모다. 5성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오피스, 레지던스 등이 함께 조성된다. 이에 지난 22일 문을 연 본보기집에 주말 사흘간 3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리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8개 주택형 1순위 청약 미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1순위 청약에서 주택형별로 온도차가 컸던데 대해 전문가들은 3.3㎡당 평균 3825만5천원에 이르는 고분양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청약 미달이 발생한 전용 105~170㎡ 주택형의 분양가는 16억~31억6400만원 수준이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무래도 분양가에 대한 우려감이 청약 미달의 요인”이라면서 “같은 돈이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도 노릴 수 있다 보니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까지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미달된 8개 주택형과 예비 당첨자 수를 채우지 못한 일부 주택형에 대해 27일 2순위 공급을 진행한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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