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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를 주재한 후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년 전으로 퇴보시켜놨다”라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이 휴전안 개요를 이날 저녁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과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작년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포성이 멎게 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9월 헤즈볼라를 겨눈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포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전에 돌입한 것부터 따지면 약 2개월 만이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레바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 수천 명을 추가로 투입,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함께 무력충돌을 막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날 앞서 “레바논과 합의를 통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활동을 수행할 작전의 자유가 유지되고, 주민들이 이스라엘 북부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텔아비브를 방문한 예아이너 헤니스-플라스하르트 레바논 주재 유엔 특별조정관을 만나 휴전 합의가 깨지면 무관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유엔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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