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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끊임없는 재채기에 고통받던 남성…원인은 코에 박힌 주사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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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샤오마의 코 속에서 발견된 주사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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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남성이 만성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가 코에서 주사위가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시안 출신의 샤오마(23)는 약 한달 간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등에 시달려 왔다.

그는 중의학으로 이를 치료하려 했으나 증세에 차도가 없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비강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샤오마의 코속에 큰 덩어리의 무언가가 박혀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사는 즉시 이물질을 제거했다. 이물질의 정체는 폭 2㎝의 주사위였다.

샤오마는 자신이 3~4살 때쯤 주사위가 코 속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나 경위는 불분명하다. 주사위가 수년에 걸쳐 주변 조직에 달라붙으면서 일부 부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거 시술 도중 주사위가 기도로 넘어가 질식할 위험도 있었으나, 의료진은 이를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 양통은 “비강내시경 검사 중에 이물질을 발견했다. 분비물로 덮인 흰색 덩어리였다”라며 “오랫동안 코 안에 박혀 있어 부분적으로 부식된 것으로 보인다. 주사위가 비강 하부 통로를 막고 있으면서 점막에 손상을 입혔다”라고 했다.

SCMP는 “이 주사위로 인해 환자가 어떤 장기적인 건강 문제나 부작용을 겪었는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통은 “아이들이 놀 때 부모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물질은 후비강이나 기도에 떨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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