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스라엘 휴전 직후 밝혀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가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을 위한 진지한 거래를 할 준비가 됐다고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알렸다"며 "이스라엘 측은 휴전 합의를 방해해 왔다"고 밝혔다.
하마스 당국자인 사미 아부 주리도 "국민 보호를 위해 합의할 수 있는 레바논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 합의가 가자지구에서도 집단학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며 "문제는 항상 합의 도달을 피하는 네타냐후에게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실패한 책임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의 이같은 입장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에 들어간 직후 나왔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하마스의 편을 들며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왔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전날 미국 등의 중재로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해 이날 오전 4시부터 휴전 중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군을 철수시켰다.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이북으로 중화기를 뺐다.
이 소식에 전쟁 피란민이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선 가자지구 전체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26일 기준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4만4249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0만47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기구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무고한 여성과 미성년자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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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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