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폭탄 위협부터 스와팅까지…"트럼프 내각 지명자들 표적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이름을 올린 지명자 일부가 폭탄위협, 스와팅(Swatting) 표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요직에 발탁된 인사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롤리네 레빗 인수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젯밤(26일밤)과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지명자와 행정부 (고위직) 임명자 중 몇 명이 자신의 생명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 폭력적이고 미국인답지 않은 위협의 표적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폭탄을 앞세운 생명 위협부터 허위 신고로 경찰 특수기동대(SWAT)를 출동하게 하는 스와팅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명은 "법 집행 기관과 기타 당국은 표적이 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트럼프의 사례에서 보듯 위협과 폭력의 위험한 행위들은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팀은 정확히 누가, 몇명이나 표적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같은 날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폭탄 위협과 스와팅 건을 알고 있다면서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발탁된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오늘 집에서 나와 내 가족을 겨냥한 파이프 폭탄 위협이 친팔레스타인 메시지와 함께 전송됐다"면서 "나와 가족은 당시 집에 없었고 안전하다.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 있다"고 썼다. 농업부 장관 지명자인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대표 또한 "오늘 아침, 우리 집과 가족을 상대로 한 위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확인했다.

한때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차기 행정부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도 위협 대상에 포함됐다. 스터파닉 의원실은 "오늘 아침, 스터파닉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남편, 3살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택에 폭탄이 설치돼있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장관 후보자이자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인 하워드 러트닉 위원장 역시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낙마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 역시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뉴스 출신으로 성비위 논란에 오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폭탄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는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내각을 구성 중"이라며 "대선 기간에도 폭탄 위협이 잇따랐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