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도 이어갈 것"
"방아쇠 당긴 채" 이스라엘 감시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은 지속
2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발효된 후 한 남성이 헤즈볼라 깃발과 헤즈볼라 지도자 고(故)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이 담긴 사진을 들고 손상된 건물들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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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전 합의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이날 저녁 첫 입장문을 내고 “이슬람 저항군의 작전실은 모든 군사 분야와 대원들이 이스라엘 적의 야망과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돼 있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대원들은 “방아쇠를 당긴 채” 레바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역설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휴전 협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이 휴전 합의를 수용해 이날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후 시작된 레바논 내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시작된 지 약 13개월 만에 휴전이 이뤄지게 됐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이른바 ‘북쪽의 화살’ 작전에 나서며 레바논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것 기준으로는 약 2개월 만이다.
휴전 합의로 레바논 지역에서 포성은 멈췄지만,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 수십 곳을 폭격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피란민들의 거처로 사용되는 가자시티의 알타바인 학교를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 공격으로 여성 6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이 학교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무기를 비축해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저격수인 무민 알 자바리를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의 무기 저장고 등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중동 평화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휴전은 몇 달간 간 이어진 중동 분쟁 속 “첫 번째 희망의 빛줄기”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가자지구에서도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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