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 대통령에 작별 선물이자 양보 신호 발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회동했다. 24.1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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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뉴스1) 권영미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이 미국 정부의 중재로 석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미국도 자국에 간첩 혐의로 붙잡힌 중국인 2명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과 중국 간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백악관은 수년 동안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되어 있던 이들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알렸다. 백악관은 이들 3명이 마크 스위던, 리카이, 존 룽으로, 미국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억류자 반환이 마무리되기까지 수년이 걸렸으며 그 대가로 미국에 억류된 다수의 중국인도 석방될 예정이다.
한 미국 관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세 사람의 귀환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에 수감된 중국인도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과 미국에 자원입대한 중국인 지차오췬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 대화 재단의 존 캄 이사는 "중국에 있어 수감자 교환은 거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작별 선물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중국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중 간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된 이후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2단계인 '평소보다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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