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원게시판 불똥, 특검법으로 튀나…"냉각기 필요"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영향을 줄지 모른단 우려까지 나왔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양측에 '휴전'을 제안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공개 충돌' 뒤 열린 첫 최고위 회의.

앞선 회의 때 이른바 '8동훈'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겨냥했던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은, 추가 언급은 삼가면서도 친한계의 '사과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표 사퇴하라는 글에 대해서 고발하겠다는 그 기사가 오류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취재원과 기자가 가려야할 부분이 아닌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친윤계 움직임에, 친한계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앞서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혔던 한 대표가, 이번엔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김여사 특검법 관련 적극적으로 표단속을 안하는 식으로…) 제가 그 문제를 지금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죠?"

친윤계의 당원게시판 공세와 특검법 표결을 연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친윤계는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해당행위'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당원게시판 문제를 김여사 특검과 연계시킨다는 것은, 저는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고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봅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친윤계의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제가 한 말은 아니네요. (특검법과 당원게시판 연계가 해당행위라는) 그분 생각을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 내분을 노리며 민주당이 특검법 재표결을 미룬 상황에서 친윤-친한 간 갈등이 격화하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원게시판 논쟁을 자제하고 냉각기를 갖자고 양측에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섭·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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