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취약시설물 대피자, 정전가구 등 지원 나설 것"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28일 오전 경기 의왕시 부곡동 의왕도깨비시장 천장이 무너져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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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지역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역대급 ‘눈폭탄’으로 인해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용인은 47.5㎝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29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도내 21개 시군 대설경보와 10개 시군 대설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27일 자정부터 28일까지의 평균적설량은 26.4㎝였고 용인은 47.5㎝로 최고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광주 43.7㎝, 군포 43.1㎝, 수원 43㎝, 안양 40.7㎝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크고 작은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8시 40분쯤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알루미늄 소재 천막형 차고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고지 위에서 눈을 치우던 8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27일 오후 7시 25분쯤에는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려 있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현장에서 철재 구조물과 그물 아래 깔려 있던 골프연습장 직원 B 씨(30대) 등 3명을 구조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끝내 숨졌고,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밖에 지난 28일 안성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70대 근로자가 숨졌고, 용인에서는 28일 단독주택 앞에서 제설 중이던 60대 남성이 쌓인 눈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안양에서는 지난 28일 낮 12시 5분쯤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 1명이 다쳤고, 같은 날 오후 5시 42분쯤 경기 의왕시 삼동 의왕역에서 경부선 상행선 전동열차가 고장으로 멈췄다. 열차는 의왕역에 정차 중 고장이 발생해 멈춰 섰으며 탑승객 약 500명이 후속 열차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상행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향후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취약지역 중심을 사전(후속)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물 대피자와 정전가구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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