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연애 사기에 걸려 엄청난 빚을 지게 된 말레이시아 여성이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분노하며 남편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사진출처 = 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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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애 사기에 걸려 엄청난 빚을 지게 된 말레이시아 여성이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분노하며 남편을 폭행하기까지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슬랑오르 카장 출신의 47세 중국인 사업가 가오씨가 올해 초 45세 아내가 온라인 불륜에 연루된 것을 알게 됐고 폭행은 지난 6월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가오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15년 동안 정서적 불안정 증상을 보였지만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연애 사기로 그의 증상은 악화했고 엄청난 빚을 지게 돼 감정적 폭발은 더욱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가오씨는 16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으며, 6세에서 15세 사이의 자녀 4명을 두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오씨는 “아내가 런던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온라인으로 연애를 하게 된 사실을 지난 1월 알게 됐다”며 “이 남성은 아내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여행을 위한 개인 제트기 등 사치스러운 선물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테마파크에 500억 링깃(15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제 아내는 그를 완전히 믿었다”며 “아내는 고금리 대출을 받아 그에게 100만 링깃(3억10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고 부연했다.
이달 초 고리대금업자들은 그들의 집에 나타나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가오씨가 돈을 갚지 않자 심지어 아이들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얼마나 빚졌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장인이 최근 1만링깃을 갚았다”며 “지금은 더 많은 고리대금업자들에게 위협을 받고있다”고 고백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아내가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그에게 폭력적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오씨는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고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현재 이들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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