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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최애’ 테슬라마저 제쳤다…서학개미 일주일새 쓸어담은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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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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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달러(1억2500만원)선을 넘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관련주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인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를 앞지르면서 관심이 치솟는 모습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8일) 사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깃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1억 1670만달러(1627억원)다.

서학개미 보유 1위 종목인 테슬라는 1억1607만달러(1620억원) 사들이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빚을 내서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한 미국의 기업용 소트프웨어 업체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전날 기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38만6700개(약 365억2786만달러·51조원)다.

서학개미 순매수 3~5위 모두 가상자산 관련주였다. 3위는 ‘타이달 트러스트 투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1.75X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X)’ ETF(1억67만달러·1404억원), 4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9583만달러·1337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더리움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2X 이더 ETF’도 8388만달러(117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에 올려놨다. 반면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ETF‘(852억원)와 엔비디아(750억원)는 각각 6, 7위에 올랐다.

가상화폐에 우호적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서학개미들도 관련주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가인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달러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70%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점은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직까지 트럼프 공약의 긍정적 측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물가 등 부정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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