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대통령도 시위 합류 "정부가 자국민에 전쟁 선포"
[트빌리시=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새벽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의회 인근에서 열린 정부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EU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4.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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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지아 내무부는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대 가운데 107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각)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당국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수도 트빌리시 의회 인근에서 열린 시위에서 경찰의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07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조지아 내무부는 성명에서 "밤새 시위대가 돌멩이, 폭약, 유리병, 금속 물질 등을 경찰관들에게 던졌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U 가입 후보국인 조지아 정부는 친러 성향 여당 '조지아의 꿈' 총선 승리를 계기로 새 의회 임기 내에 EU 가입 문제를 국정 현안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라클리 코바히제 총리는 지난 28일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8년 말까지 조지아의 EU 가입 노력을 멈추고 EU의 예산안 보조금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코바히제 총리는 EU 가입 협상은 2030년에나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정부의 협상 중단 발표에 반발했다.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치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정부가 자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시위에 합류했다.
조지아 정부의 협상 중단 결정에 앞서 EU 의회는 지난 28일 조지아 총선은 공정하지 않았다며 국제기구 감독하에 선거를 재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조지아는 지난 10월 26일 4년 임기의 국회의원 150명을 선출하는 총선을 실시했다. 여당은 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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