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 수주 목표치를 밝힌 7개의 대형건설사 중 5곳 만이 올 연말이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올해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포스코이앤씨 만이 내년 목표치를 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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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수주 목표치를 10조원으로 밝힌 가운데 내달 말이면 목표치를 초과한 1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밝혔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3분기까지 실적이 9조9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에 근접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내년도 수주목표치는 올해보다 더 높게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공능력평가 1, 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도 연말이 되면 올해 수주 목표치인 29조원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기준 수주액이 22조2580억원으로, 여기에 최근 수주한 사우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1조원), 방화3구역(3500억원), 불가리아 원전 설계계약 등을 포함하고, 신반포2차, 마장세림, 미아9-2구역 등 수주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까지 고려하면 연말 수주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굵직한 사업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있어 목표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전분야에 걸쳐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부문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이면 수주목표치인 11조5000억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수주액은 7조3722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이라크 해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등 해외부문이 선전하면 연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도 올해 목표치가 각각 11조5000억원, 10조4000억원으로 올 연말 이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는 수주 목표치 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까지 10조1550억원을 수주했다. 올초 목표치는 17조7000억원으로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 3분기까지 2조9971억원을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치인 4조8529억원의 60%가량을 채운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목표치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아직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이테크 공사 경영환경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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