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사땐 특활비 '국고손실'로 기소하고 돌연 '민생예산' 둔갑"
야당, 지난달 29일 대통령실·검찰 특활비 '전액 삭감' 단독 처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3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속에 정부 감액 예산안이 통과되자 인사말을 거부한채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쓰임새가 불투명하거나 오용된 예산은 삭감이 예산 심사의 원칙"이라며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대통령실, 검찰, 감사원 등 기관의 특수활동비를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쌈짓돈처럼 꺼내 쓰던 깜깜이 특활비는 국민의 혈세"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명하지 않고 조르기만 하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생떼야말로 폭력"이라며 "생떼와 어깃장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민주당의 예산 삭감에 과잉 반응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영수증도, 내역도, 소명도 없이 쓰는 쌈짓돈 뺏기게 생기니 발등에 불 떨어졌다 싶은 것이냐"며 "그토록 소중한 기밀 수사용 특활비로 공기청정기 렌털비와 휴대폰 요금을 납부하고 상품권 구입에 회식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 특활비는 고위 간부가 예뻐하는 검사, 원하는 수사를 하는 검사들에게 주는 당근'이라는 임은정 검사의 폭로는 또 어떻냐"며 "국정감사에도 예산 심사에도 끝내 자료 제출을 거부한 건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의 윤석열 특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깜깜이 특활비와 예비비가 민생 예산, 약자 보호 예산이라며 우긴다"며 "검사 시절에는 전직 국정원장들이 대통령실에 제공한 특수활동비를 국고 손실로 기소해놓고 본인이 대통령으로 쓸 땐 돌연 민생예산으로 둔갑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술, 영화관람, 골프 등의 여흥을 특활비로 쓰는지, 사비로 쓰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실"이라며 "국민 혈세로 마련되는 특활비를 주머닛돈 쌈짓돈처럼 마음대로 써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던 검사 시절 버릇을 못 버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670조가 넘는 나라 재정을 김건희 예산, 권력기관 깜깜이 예산으로 오남용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민주당은 권력 남용 예산을 철저히 감액해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 예산안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