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들이 숨진 차량 파괴 현장을 구경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앞서 선박 편으로 도착한 음식과 구호품들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던 국제구호단체 'WCK' 소속 외국인 구호 요원 4명과 팔레스타인인 운전기사 1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2024.04.02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사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3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 WCK측은 "이스라엘 차량 공습으로 직원 3명이 사망했다"면서 당분간 가자지구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WCK 직원 중 1명이 작년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공격에 가담한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한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어떻게 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됐는지 WCK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WCK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하마스와 관련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고, 하마스 공격에 가담했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의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도 공격했다. 주로 구호품 전달을 감독하는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4월에도 WCK 차량 3대를 공격한 일이 있다. 당시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 등 7명의 WCK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자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오인해 폭격한 것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