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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홍준표 "명태균과 엮으려 온갖 짓…사기꾼 농단에 안 놀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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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발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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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명태균씨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기꾼의 농단에 놀아나지 않는다”며 명씨와 관련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과 엮어 보려고 온갖 짓 다 하지만 아무것도 우리하고 연결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샅샅이 조사해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해다.

이어 “내 이름으로 최○○(전 대구시 서울사무소 직원)가 자기 마음대로 두 번 (명씨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며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최씨가 대구시 서울사무소에 근무했던 데 대해 “동향인 창원 출신 우리 캠프 비서관 출신의 추천으로 받아들였다가 (명씨 관련) 사건이 터진 후 진상조사해 바로 퇴직시켰다”며 “적어도 그런 사기꾼의 농단에는 놀아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이날 추가로 쓴 글에서 “명태균 일당이 내 여론조사를 의뢰받았다는 소위 내 측근이라는 사람도 폭로해서 조사해라”고 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최OO가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하고 결과가 나빠서 우리 측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했으니 더 이상 시비 걸 것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5년 전 무소속 출마 때 여론조사 의뢰했다는 것은 우리가 조작해 달라고 한 일도 없고, 그 사람(명씨 측이 홍 시장 측근이라고 칭한 인물)이 우리 캠프하고 상관없이 여론조사 한 거라는데, 굳이 그 사람 못 밝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지난 대선 직후 1억 차용 사기 한 것 때문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그 사람은 내 고향 후배일 뿐 그 돈 모두 혼자 감당할 만한 재력가도 아니다”며 “조작 여론조사를 넘어 차용 사기까지 한 일당이 무슨 의인인 양 행세 하는 게 가증스럽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저히 조사해서 이런 사기꾼 일당은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씨 의혹과 관련해 각종 폭로를 쏟아내고 있는 강혜경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씨와홍시장이 밀접한 관계였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 씨가 여론조사 등의 부분으로 홍 시장한테 도움을 많이 줬고 (홍 시장으로부터) ‘고맙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얘기했었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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