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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양평 2층집이 1억대에도 안팔린 이유가…옆집 땅을 침범했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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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경매로 나온 양평 2층 단독주택 모습[부동산360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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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경매 시장에 1억원대 단독주택이 등장했다. ‘세컨하우스’ 전원주택이 많은 양평에 위치한 이 2층짜리 단독주택은 감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시장에 나왔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자리잡은 2층 규모 단독주택은 12월 4일 최저입찰가 1억7098만9000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은 채무자가 2억7000만원을 갚지 못해 지난해 12월 경매에 부쳐졌다. 감정가는 올 초 3억4800만원대로 책정됐다. 물건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두 번의 유찰을 거쳤다. 이로 인해 현재는 감정가의 49% 수준으로 최저입찰가가 낮아졌다. 현재 가격에도 유찰이 되면 내년 1월, 1억1000만원대로 경매가 진행된다.

해당 물건은 총 2층에 옥탑이 포함된 단독주택이다. 토지면적은 244㎡, 건물면적은 152㎡로 나타났으며 2019년 11월 사용승인이 난 6년차 신축 건물이다. 물건에는 작은 앞마당이 포함됐으며 2층에는 테라스 공간도 있다.

물건지와 가까운 거리에는 흑천이 흐르고 뒷편에는 사금내산 등이 위치해 자연친화적 환경이 조성됐다. 물건지 인근에는 전원주택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농경지, 임야 등도 혼재돼있다. 차량 접근은 용이하지만, 물건지와 인접한 거리에서 대중교통 이용은 어려운 편이다.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용문역과는 차로 약 6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경매 전문업체들은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편의시설의 부족을 들어 실수요자 위주의 낙찰을 권하고 있다.

권리관계는 깨끗하다. 임차인이 있지만 후순위로 낙찰을 받은 뒤 낙찰자가 인수할 금액은 없다. 물건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21년 전입한 임차인은 채권자와 동일한 이름을 가졌으며, 보증금 2억7000만원에 살고있다.

해당 매물은 최근 비슷한 유형의 단독주택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평군 다문리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단독주택(2018년 준공)이 지난 5월 3억354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아파트는 매매가 큰 낙폭없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740가구 규모 용문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는 지난 10월 전용 84㎡가 3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다만 건물의 위치와 경매에 포함된 항목들을 보면 분쟁의 소지가 있어 입찰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신축에 가격도 나쁘지 않고 경의중앙선 용문역과도 가까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물건”이라면서도 “법원 매각물건명세서에도 나와있듯이 해당 건물이 인접 토지를 살짝 침범한 채 지어져 나중에 낙찰을 받고 해당 토지주와 법정지상권 다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단독주택의 경우 진입로가 경매에 함께 나오지 않았을 경우 진입로 소유주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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